토스를 이용한 환테크를 하면서 익절의 경험을 해보니
"어랏? 이거 되겠는데? 금액을 좀 늘려볼까?" 하는 생각이 들었다.
내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웃으며 단번에 LTCM 이야기를 한다.
- 아노락...ㅋㅋ 딱 그거 LTCM 같은데요?
- ?? 그게 뭔데요...나는 전문적인거 몰라요.
슬쩍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내용이었던 것 같아 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첫 포스팅 주제로 잡아보려고 한다.
LTCM(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)이란?
LTCM(Long-Term Capital Management)은 1994년에 설립된 미국의 헤지펀드로,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석학(!!)과 월가의 천재들(!!!)까지 모여 경제시장에서 수학적 모델을 활용한 고급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.
LTCM의 핵심 전략
- 주로 차익거래(arbitrage) 를 활용
- 시장의 미세한 가격 차이를 이용한 수익 창출 → 토스 환테크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
- 레버리지를 "과도하게" 사용(쉽게 말해 빚을 내서 투자)해서 작은 변동에서도 큰 이익을 얻으려 함 → 토스 환테크하던 아노락 리의 발상(어랏? 금액을 좀 늘려볼까?)과 유사
- 시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면 이 전략은 안정적으로 작동하지만, 예상과 다른 시장 충격(러시아 금융위기 등)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손실→ 예측이 어려운 외환 시장의 흐름과 흡사, 휩소 현상?
LTCM의 투자 결과
- 1998년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(디폴트)을 선언하면서, LTCM이 투자한 채권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크게 흔들림
- LTCM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,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(Fed)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음
LTCM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 교훈
투자 실패는 멍청해서가 아니다. 천재들이 잔뜩 모여있어도 망할 수 있는 것인데, 과거를 통해 현재 나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교훈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.
| 투자 교훈 | LTCM의 실패 | 내가 투자할 때는... |
|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금지 | 빚을 많이 내서 투자 → 작은 충격에도 큰 손실 |
내 자본 내에서만 투자하고, 빚내서 투자하지 않기 |
| 리스크 관리 | 변동성을 과소평가함 |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 줄이기 |
| 예측 불가능한 시장 인정 | 모델이 항상 맞을 거라 믿음 |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, "확신이 있어도" 조심스럽게 접근 |
|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전략 | 단기 차익거래 중심 |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히 투자하기 |
결국 똑똑한 그들의 지나친 자신감이 경솔함으로 이어졌던 것이 큰 실패의 요인이 아니었을까.
주식 / 환테크 투자 시 현명한 접근 방법
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더 나은 현재를 만들어나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. 금융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도 망할 수 있는 판인데 쥐뿔도 모르는 내가 이런 금융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? 갑자기 좀 무서워진다. 정신이 바짝 들면서 욕심이 그득한 발언을 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된다.
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낫다!
조금 당연한 이야기지만, 그래도 마음을 다질 겸 정리해본다.
- 소액부터 시작하기
-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지 말고, 적은 금액으로 시장을 경험하면서 배워가자
- 현재 환테크는 10-20만원 내외의 소소한 돈으로만 거래 중에 있다. 사실 x100 하고 싶었지만 오늘 교훈을 얻었으니 욕심은 금물!
- 분산 투자하기
- 특정 종목에 올인하지 말고, 여러 업종이나 ETF(예: S&P 500)처럼 안정적인 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리스크 줄이기
- 유로로 시작했고, 이제 달러와 원화로도 살며시 넓혀볼까 한다.
- 장기 투자 마인드 갖기
-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, 우량 기업이나 인덱스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 기대 가능
- 환테크는 단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살짝 예외일 수 있지만, 짧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로 환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기 투자의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.
- 무리한 레버리지(빚) 사용하지 않기
- LTCM처럼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, 내 자본 범위 내에서만 투자
- 절대, NEVER, 과도한 욕심 부리지 않기!!
- 명심하라.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 높은 수익이 나기는 쉽지 않다.
- 경제 뉴스와 기업 실적 분석 익히기
- 경제 흐름이나 기업의 재무 상태 공부하기
- 단순히 그래프의 변동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가별 환율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,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관심을 넓혀서 포괄적으로 사고하는 습관 기르자.
- 환테크의 경우, 무작정 떨어졌을 때 사고 높아질 때 판다의 마인드보다는 각 국가별 환율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 수준인지 파악하고 내가 설정해놓은 수익률이 발생됐을 때 욕심내지않고 매도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를 낮추고 반복적인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같다.
결국 소액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. 욕심은 금물.
지금 하던대로 귀여운 나의 이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만족하면서 즐거운 투자를 이어나가야겠다.
현재 환테크는 잘 진행되고 있고, 나름대로의 체계를 마련하여 유로환율 시장에 대한 파악이 된 것 같다. LTCM에 대한 지식이 생기기는 했으나....여전히 시드머니를 크게 만들어 거래하는 것에 대한 욕심은 아주 살짝 남아있다(ㅋㅋㅋ).
주식을 사고팔 때 이런 인사이트가 생겼으면 좋았으련만...한 달간 열심히 환테크를 하고 결산해봐야겠다.